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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밋 칼럼

납치, 도둑 상장 전문 거래소 빌랙시?

빗썸에 공지사항이 올라왔다. "빗썸이 전세계 암호화폐 거래소 중 최초로 오브스(ORBS)를 상장 합니다." 라는 말과 무섭게 빗썸에 암호화폐가 유출되면서 상장이 잠정 연기되었다. 그와 동시에 빌랙시(Bilaxy)에 진짜 '최초 상장'이 되었다. 오브스는 재단 측이 주장하는 ICO 가격인 0.1USD에 한참을 못 미치는 가격에 거래가 되었고, 투자자들은 모두 혼란을 겪었다. 이렇게 오브스가 최초로 상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빌랙시 로고

오브스 측이 주장하기로는 빌랙시가 오브스 ICO에 참여를 하였고, 그에 대한 물량으로 상장을 시켰다는 것이다. 빌랙시가 갖고 있었던 물량은 매우 적었지만, 매우 낮은 가격에 거래가 되면서 기존에 ICO를 참여했던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면서 매도를 했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 "ICO가격이 0.1 USD가 아닌 것아니냐", "재단 물량털기 아니냐" 등등 의혹이 있었지만, 사실을 확인할 방법은 없다.

상어 밑에서 먹이를 얻는 '빨판상어'

빌랙시는 이렇게 타 거래소에서 상장을 예고한 코인을 상장시키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최근 상장한 코인들만 보더라도 CELR, MATIC, CNNS, DREP 등이 타 대형 거래소의 상장 일정보다 빠르게 상장을 시켰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형 거래소의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상장 수수료, 거래 수수료로 수익을 얻는데 이것은 대형 거래소에 해당하는 경우이며 업계에 따르면 빌랙시 같은 소형 거래소에서는 상장 수수료를 지불한 만큼 영향력이 존재하지 않기에 일명 '도둑','납치' 상장을 통해 거래 수수료를 얻는 것이 현 암호화폐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한편 투자자 관점으로 보았을 이것이 결코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볼 순 없다. 실제로 어떤 코인이 이슈화가 되고 있는지 쉽게 알아볼 수 있으며, 해당 코인이 대형 거래소 상장 시 가격을 짐작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