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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밋 칼럼

예상보다 많이 저조한 백트의 거래량

 

업계 모든 사람들이 기대했고, 실제로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기관 자금 유입과 가격 상승이 예상됐던 백트(Bakkt) 오픈은 오히려 비트코인(BTC)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가 보이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다수이다. JP모건은 주간 보고서를 통해 "백트의 비트코인 서물 거래량이 기대에 못 미쳤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발간하는 리서치에서도 "백트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 데이터를 놓고 비교해봤을 때 백트 출시 후 5일 동안 하루 평균 계약 건수는 125건 이였지만, 그에 반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출시 첫날 4,000건 시카고상업거래소(CME)는 500건에 비하면 기대만큼의 거래량에 확연히 못 미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백트의 경우 타 선물계약들과 다르게 계약 건당 비트코인 1개를 받는 계약이지만 CME는 건당 5개를 받는 계약이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게다가 가장 큰 차이점은 백트는 현물거래와 실물인수 방식이며, 레버리지(거래소에 돈을 빌려 투자)를 사용할 수 없다.

 

백트가 밝힌 거래량

 

위와 같은 거래량 하락은 백트뿐만이 아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 또한 선물거래의 OI(미결제약정, 거래 이후 반대매매를 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계약)과 거래량 자체가 9월 24일(현지시간) 14,000건에서 25일 8,000건으로 약 50% 감소한 수치를 보여줬다. 이를 본 전문가들은 백트가 비트코인 선물시장 전체를 키웠다거나 새로운 자금이 유입보다는 기존 일부 기관 투자자들의 이동이라고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백트를 만든 곳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기업인 "ICE" 인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거래량을 보고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속단하기 이르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