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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밋 칼럼

삼성 코인… 이젠 정말?

현 정부가 암호화폐를 규제하는 상황에서 대기업의 암호화폐 발행은 넘어야 할 장벽이 적지 않다. 국내 대기업 중에서도 네이버 라인이나 카카오 그라운드 X 등 이미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을 통해 암호화폐를 발행 한 곳들도 이미 있지만, 해외에 법인을 세우고 진행 중이다.

이에 암호화폐 시장에서 삼성의 암호화폐 발행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발매된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지갑을 탑재한 삼성전자가 블록체인 메인넷을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개발이 완료되면 자체 코인을 발행에 나서면서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 갤럭시 S10에 탑재된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

출처 : 티월드(tworld.co.kr)

삼성전자가 발표한 '삼성 코인'은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으로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내부적인 실험 단계에 있어 명확한 개발 목표가 설정되어 있지 않았다고 전하며, 삼성 관계자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생각 중이지만 향후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혼합한 하이브리드식 블록체인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삼성 코인에 대해 업계 반응은 두가지로 나누어진다. 먼저 삼성 같은 대기업에서 암호화폐를 발행한다면 암호화폐가 제도권으로 자연스레 진입하게 될 것이고, 그에 따른 긍적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는 반면 오히려 삼성이 여러 분야에 블록체인 서비스를 보일 경우 기존 업체들이 경쟁 측면에서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예로 국내 중소 슈퍼마켓이 위치한 지역에 대형 마트가 생기면 그에 따른 긍정, 부정적인 영향과 같은 이야기다.

이러한 삼성의 영향력을 알고서, 사기꾼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 고위 관계자 및 개발진들이 참여하며, 삼성에서 발행한 암호화폐를 판다고 속여 약 200억여 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사건도 있었다. 결코 아직까지 삼성은 암호화폐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