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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밋 칼럼

줄줄이 문 닫는 소형 거래소들..이대로 괜찮은가

지난해 11월 오픈한 암호화폐 거래소 ‘루빗’의 갑작스러운 파산 선언으로 시작해 줄줄이 소형 거래소의 파산으로 인하여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우려도 높아지는 중이다. 암호화폐의 경우에는 아직 금융자산으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보상받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2017년 ‘유빗’은 4월과 12월의 해킹 사건으로 파산을 선언했다. 유빗은 “전체 자산의 약 17%의 코인 손실액이 발생했다"라며 “4월 첫 해킹 사건보다 손실은 적으나 거래 중단, 입출금 정지 조치 및 파산의 절차를 진행하고자 한다."라고 말하며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그 이외에 탑비트는 ‘대표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는 공지사항을 올렸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상황이며,

올스타빗은 유사수신행위로 돈을 모아 거래소를 오픈하고, 거래대금이 몰린 것처럼 시세를 조작해 돈을 끌어모은 혐의로 대표의 자산이 압류됐다.

최근엔 잦은 보이스피싱과 입출금 정지로 논란을 빚어온 트래빗이 파산을 선언했다. 계속되는 보이스피싱 피해와 고객 신뢰도 하락으로 심각한 경영난이 발생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심각한 경영난으로 인해 트래빗은 파산을 선언했다.

이 밖에 회사 운영난 와 더불어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 등에 따른 은행권의 법인 계좌 사용 금지로 인한 파산 등도 발생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벌집 계좌’ 거래를 금지시키는 법제화가 추진되면서 몇 군데의 거래소만 남기고 정리하는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파산선언 하였지만, 업계에서는 실제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기에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지난 1월 법원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코미드 임직원에 실형을 선고한 판결에서 고객들의 거래소에 보관한 돈을 예탁금으로 판결한 바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나인빗과 비트소닉이 각각 시중은행으로부터 거래정지 통보를 받았다. 가상 계좌 발급이 막힌 상황에선 어쩔 수 없다는 게

거래소들의 항변이 이루지고 있지만 당국의 규제는 점점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실명 확인 가상 계좌를 발급받은 곳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뿐이다.

일방적으로 계좌 해지를 당한 코인 플레이스

하지만 이런 결정이 불합리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정부 보안 정격 판정을 받은 정상적 거래소 또한 은행들이 실명 확인 가상계좌를 발급해주지 않기 때문에 현 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것"라며 목소리를 모았고, 벌집 계좌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정부의 노력이 필요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