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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밋 칼럼

중국의 블록체인 산업은 이미 활성화되었다.

난 26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블록체인 기술을 성장시키겠다.'는 발언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10,300달러까지 치솟는 등 시진핑 주석의 발언 후 15시간 만에 40% 가까이 가격이 치솟았는데, 이는 비트코인 뿐 아니라중국 프로젝트인 네오, 퀀텀, 트론 등이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은 권장하면서 암호화폐는 엄격히 규제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시진핑 주석의 발언 후, 중국의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은 더욱더 주목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현재 중국에서 진행중인 대표적인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8월 중국 중상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블록체인 시장 지출 규모는 2017년 대비 두배 가량 늘었으며, 올해 중국 블록체인 시장 지출 규모는 약 3억 달러(약 3천657억 원)를 형성할 전망이다.

 

 

2017년~2022년 중국 블록체인 시장 지출 규모 통계 및 예측. (사진=중상산업연구원)

 

현재 두 차례 공개된 중국에서 진행중인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수는 506개 이며, 중국 내에 22개의 블록체인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아직 단지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는 걸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 내에서 진행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 금융서비스 분야 프로젝트가 가장 많았다. 중국 국유은행 2곳과 지방은행 4곳 등 은행 6곳이 14개 블록체인 사업을 등록했으며, 중국공상은행(ICBC)과 핑안은행은 각각 2개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등록했다. 또한 은련(유니온페이)은 2개의 블록체인 사업을 등록했고, 4대 상업은행 가운데 하나인 중국 건설은행(CCB)은 무역금융을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변화시킴으로써 530억달러 규모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중국 내 기업을 살펴보면 중국 최대 검색서비스인 바이두는 블록체인 서비스의 기본 인프라를 제공하는 수퍼(Xuper) 체인에 대해 특허를 발행했고, 백서를 발간했다. 이밖에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록체인 엔진과 디지털콘텐트의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토큰 프로젝트 등 2건을 등록했다. 메신저 서비스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는 2017년 백서 발간 후 블록체인 서비스를 꾸준히 확장해왔다. 또한 인텔과 손잡고 사물인터넷(IoT) 응용을 위한 블록체인을 개발했으며, 2017년 중국은행과 블록체인 금융 응용프로그램 테스트를 시작했다.

 

 

중국 최대 검색서비스인 바이두는 블록체인 서비스의 기본 인프라를 제공하는 수퍼(Xuper) 체인에 대해 특허를 발행했다.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발행

 

지난 비트밋 리서치에서 언급했듯이 중국의 광군제에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발행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CBDC는 중앙은행 즉 정부가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이다. 이러한 중국의 CBDC 발행이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이유는 아무래도 국제 금융의 패권을 장악하고 있는 달러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다수인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의 블록체인 관련 언급이 있은 후 '중국정부에서 본격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CBDC의 발행은 현실로 다가오지 있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언급이 되고 있는 지금으로써 충분히 기대해 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