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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밋 칼럼

한 시간만에 2100% 급등했던 와이렉스..세력도 물렸다?

 

 

암호화폐 시장은 언제나 급등과 급락이 반복된다. 그러나 큰 폭으로 움직여봤자 변동폭 50% 정도이고, 선을 넘었다고 하는 것이 변동폭 100%의 움직임인데, 지난 29일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2100%가 급등한 암호화폐가 있다.  간혹 이러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암호화폐들이 있는데 대부분 거래가 자주 일어나지 않는 거래소에서 호가창갭차이를 이용하는 경우가 존재하지만, 이번에 급등했던 거래소는 바로 "후오비(Huobi)"이다. 후오비는 비트밋 기준 거래량 13위에 위치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거래량을 보여주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폭등이 일어났을 수 있었을까?

 

 

빗썸의 가두리 펌핑이 우습게 여겨진 후오비의 펌핑

 

그동안 XXX 같은 유사 거래소를 제외하고 가두리 펌핑의 원조는 빗썸으로 여겨졌다. 해킹이나 내부 상황 문제로 입출금이 중지된다고 공지되면 상장된 대부분의 코인이 일제히 상승하는 빗썸과 달리 스텔라루멘(XLM)과 스텔라루멘 기반의 와이렉스(WXT)가 지난 28일 입출금이 중지됐다고 공지됐었는데 펌핑은 어제 일어났다. 급등이 역대급이였기에 급등 초기에 매수했고, 급등 중간쯤에만 팔았어도 최소 3~4배의 수익을 얻었을 것이다. 그러나 와이렉스가 논란이 된 것은 급등 때문만은 아니다.

 

 

 

 

 

 

 

 

세력도 물렸을 것 같은 차트

 

위에 보이는 차트는 왼쪽이 일봉이고 오른쪽이 1분봉 차트이다. 한눈에 보아도 29일 30분 동안 와이렉스 발행 이후 최고점을 찍은 것을 볼 수 있다. 앞서 와이렉스는 후오비의 패스트트랙으로 상장됐었던 암호화폐였기에 일반적인 암호화폐의 경우 상장을 한 그 주가 최고점을 유지하는 것이 거의 당연시되지만 와이렉스는 아니었다. 

 

여기서 세력도 물렸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바로 후오비의 입출금에 있다. 앞서 밝혔듯이 와이렉스는 스텔라 기반이었기에 기존 후오비에 스텔라를 입금시켰던 투자자라면 혹은 와이렉스의 지갑 주소를 알았더라면 재정거래가 가능했다. 쉽게 이야기하면 와이렉스는 OKEx등 타 거래소에도 상장이 되어 있는데 입출금 정지로 유통량이 후오비 내부에만 있을 것으로 예상한 세력은 일부 물량을 모으고, 급등을 시켰을 것인데 외부에서 후오비의 스텔라 주소나 와이렉스의 주소만 알았다면 입금 처리가 됐던 것이다. 당시 후오비의 입출금 현황을 보아도 스텔라나 와이렉스는 정지되어 있다고 나와 있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입출금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 탓에 입금 처리가 됐던 것이다. 

 

비트밋 기준 와이렉스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OKEx와 시세차가 약 10배 정도 났기에 이 사실을 알았던 투자자들은 엄청난 수익을 얻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앞서 업비트(UPbit)도 이러한 사례가 있었다. 업비트가 비트코인, ERC20 기반 등 모든 암호화폐의 주소를 교체한다고 공지하고 입출금을 정지했을 때 BTC 마켓과 연동이 되어있지 않은 암호화폐들이 급등이 일어났었는데, 위에 후오비처럼 기존 주소로 입금을 시키면 입금이 됐었던 사례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