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Bithumb)이 일부 유저에게 문자 메세지를 발송했다. 문자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거래금액의 0.002%를 일일 한도 1,000만 원 상당 코인으로 매주 수요일에 페이백 해준다는 것이었다. 해당 문자는 1차까지 극소수에게만 발송이 되었고, 이 문자를 받은 사람들은 복권을 맞았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로 말 그대로 "혜자"이벤트였다. 해당 이벤트를 보고서 일부 업체에서는 이 문자를 받은 사람들을 찾고서 계정만 빌려준다면 수익금의 5:5로 나눠갖자는 제안을 했었는데 많은 투자자들이 손해 볼 장사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일반 개인 투자자가 봇을 돌리지 않는 이상 하루에 5,000억을 거래해야 한도인 1,000만 원을 받기 때문이다.
Previous imageNext image
그러나 문자는 2차 즉,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발송되었다. 타켓은 현 빗썸을 이용하고 있는 유저들이 아닌 과거 나름 규모 있게 투자했던 '잠자고 있는 유저'에게 발송하였다. (현재 살아있는 고액의 투자자들에게는 빗썸이 "한우"를 보내줬다고 인증샷까지 올라왔다.) 1차 발송과 똑같은 이벤트 내용이었다. 1차 때 계정을 빌려주면 5:5의 수익금을 나눠갖는 제안을 했던 일부 업체들은 2차 문자 발송을 보고서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다. 따라서 개인 투자자들은 봇을 만들고 그 봇을 사고팔면서 거래금액 채우기에 나섰다.
이런 상황을 지켜본 빗썸측은 일일 한도 1,000만 원에서 300만 원까지 대폭 축소하게 된다. 아무래도 유저들이 이러한 방법으로 이벤트를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 문제는 여기서 일어난다. 1차에 문자를 받았던 유저들은 수요일이 되자 페이백을 기대하고 있었으나, 일부 유저들은 이벤트 규정을 지키지 않아서 페이백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게 됐다. 과거 이러한 이벤트에서 자전을 돌리던 뭘 하던 제재를 가하지 않던 빗썸은 많은 지출로 인해 지급하지 않은 것 같다. 더불어 300만 원이었던 한도는 100만 원까지 줄어들었다.
이러한 빗썸의 일방적인 운영에 유저들은 더 이상 빗썸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커뮤니티에 반복해서 게시했다. 잠자고 있던 유저들에게 오히려 큰 반감을 일으키는 이벤트 운영이었으며, 빗썸을 기존에 자주 이용했지만 아무런 쿠폰이나 상품을 받지 못한 유저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저 사람은 무료로 하는데 왜 우린 수수료를 내가면서 거래를 해야 하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비트밋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암호화폐 관련 흥미로운 3가지 (0) | 2019.10.23 |
---|---|
암호화폐로 일상을 즐기는 방법 (2탄 후기) (1) | 2019.10.22 |
좋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선택하는 기준 (0) | 2019.10.22 |
UDC2019 2일차 총정리 (현장 스케치) (0) | 2019.10.22 |
UDC2019 1일차 말말말 총정리 (0) | 2019.10.20 |